테니스 승부조작 징계 24년, 53세에 풀린다 - 밀리체비치 ITIA 출전 정지와 주요 징계 길이 비교

테니스 승부조작 징계 24년, 53세에 풀린다 - 밀리체비치 ITIA 출전 정지와 주요 징계 길이 비교

TL;DR

  • ITIA(국제테니스청렴기구)는 2026년 10월 15일 세르비아 선수 스테판 밀리체비치(29)에게 출전 정지 24년과 벌금 7만 달러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 혐의는 2022~2024년 6경기 승부조작(이 중 5경기는 본인 출전 경기), 6경기 조작 시도, 그리고 '부패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다른 프로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영입하려 한 것이다.
  • 밀리체비치는 ITIA의 7차례 연락과 9월 24일 중대 위반 통지에 모두 답하지 않았고, 규정에 따라 '간주 제재'가 10월 9일 발효됐다. 출전 정지는 2050년 10월 8일에 끝나며, BBC에 따르면 그때 그는 53세다.
  • 10월 17일 ITIA 공개 제재 목록을 확인한 기준으로 24년은 기간이 정해진 징계 중 가장 길고, 2위는 22년 6개월이다.
  • 벌금 7만 달러는 2026년 ITF M15 대회 단식 우승 상금(2,160달러)의 약 32배다.

테니스 승부조작 징계 소식은 종종 나오지만, 이번 건은 숫자부터 눈에 걸려요. 최고 랭킹이 12년 전 1,338위였던 29세 선수가 출전 정지 24년을 받았고, 징계가 이렇게 정해지기까지 본인은 단 한 번도 답하지 않았어요. 발표문과 규정, 상금표를 차례로 펼쳐 볼게요.

늦가을 저녁 조명이 켜진 국내 야외 하드코트 벤치에 남색 바람막이를 입은 30대 남성 동호인과 흰 테니스 재킷을 입은 30대 여성 동호인이 나란히 앉아, 남성이 든 스마트폰을 심각하고 놀란 표정으로 들여다보고 있고 벤치 양옆에 라켓과 테니스공 통이 놓인 모습

무슨 일이 있었나: ITIA 발표 그대로

ITIA 발표문이 밝힌 혐의는 세 갈래예요.

  • 2022~2024년 6경기 승부조작, 이 중 5경기는 본인이 뛴 경기
  • 같은 기간 추가 6경기 승부조작 시도
  • '부패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여러 프로 선수를 영입했거나 영입하려 했고, 그 결과 다른 선수 여러 명이 승부조작을 함

AP에 따르면 ITIA는 어떤 경기가 조작됐는지, 연루된 다른 선수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어요(WTOP(AP)). 영입된 선수가 몇 명인지도 나와 있지 않아요.

징계가 24년으로 발효된 과정

ITIA 조사는 2026년에 진행됐어요. ITIA는 여러 경로로 7차례 따로 응답을 요청했지만 밀리체비치는 조사에 응하지 않았어요. 연락 수단이 전화였는지 이메일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어요.

시점 내용
2022~2024년 6경기 조작·6경기 조작 시도, 선수 영입
2026년 ITIA 조사, 7차례 응답 요청에 무응답
2026-09-24 조사 종료, '중대 위반 통지' 발송
이후 영업일 10일 제재 수용도, 독립 청문관(AHO) 판단 요청도 없음
2026-10-09 '간주 제재' 발효: 출전 정지 24년·벌금 7만 달러
2026-10-15 ITIA 발표
2050-10-08 출전 정지 종료

테니스 부패방지 프로그램(TACP) 2026은 중대 위반 통지를 받은 사람이 영업일 10일 안에 제안된 제재를 받아들이거나 AHO 판단을 요청하지 않으면, 제안된 제재가 그대로 '간주 제재'로 발효된다고 정해 두었어요. 9월 24일에서 영업일 10일을 세면 10월 8일이라, 10월 9일 발효와 날짜가 맞아요.

같은 규정에는 기한 안에 제재를 받아들이면 25%를 깎아 주는 조기 인정 감경 조항도 있어요. 다만 ITIA가 처음 제안한 제재 내용을 따로 공개하지 않아서, 밀리체비치가 답했다면 몇 년이 됐을지는 알 수 없어요. BBC는 이번 징계가 무거운 이유 중 하나로 조사 비협조를 꼽았어요.

숫자로 보는 밀리체비치

항목 숫자
나이 29세(ITIA 발표 기준)
ATP 단식 최고 랭킹 1,338위(2014년 8월)
ITF 프로 대회 본선 출전 22개(2013~2023년)
예선까지 포함한 출전 대회 39개
징계 종료 시 나이 53세(BBC)
벌금 7만 달러

BBC는 그가 20132023년 하위 투어인 ITF 투어에서 프로 대회 22개에 나섰다고 전했어요. ITF 공식 프로필의 단식 기록을 세어 봐도 본선 출전 대회는 22개로 같았어요. 본선 출전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5년(10개)이고, 20172020년에는 본선 기록이 없어요. 마지막 단식 대회는 2023년 8월 크로아티아 M25 오시예크로, 와일드카드로 나가 본선 1회전에서 1-6 1-6으로 졌어요.

최고 랭킹 1,338위에 프로 대회 본선 22개가 전부인 선수가 다른 선수를 끌어들인 '영입' 혐의까지 받았다는 점이 이번 사건의 반전이에요.

흐린 아침 동유럽 소도시의 야외 클레이코트에서 검은 긴팔 셔츠를 입은 선수가 라켓을 들고 베이스라인 쪽으로 걸어가는 뒷모습, 네트 옆에는 빈 심판 의자가 있고 철망 너머 흰 플라스틱 관중석은 텅 비어 있는 장면

테니스 승부조작 징계 길이 비교

아래 표는 ITIA 공개 제재 목록을 10월 17일에 확인한 기준이에요. 이 목록에는 지금 유효한 제재만 남아 있어서, 이미 끝난 키커 사례는 별도 발표문에서 가져왔어요.

선수(국적) 발표 기간 벌금 랭킹 비고
스테판 밀리체비치(세르비아) 2026-10 24년 7만 달러 최고 1,338위 무응답으로 간주 제재 발효
마르크 포르넬 메스트레스(스페인) 2022-05 22년 6개월 25만 달러(20만 달러 유예) ATP 최고 236위 47경기 조작(본인 36경기), 스페인 법원 유죄 판결 뒤 합의 제재
퀀틴 폴리오(프랑스) 2025-12 20년 7만 달러 + 부정 수익 4만4천 달러 이상 반환 최고 488위 혐의 부인, AHO가 10경기 관련 27개 혐의 인정
자셀 벨트레(도미니카공화국) 2026-05 20년 5만5천 달러 복식 최고 2,083위 청문 요청 후 불출석
니콜라스 키커(아르헨티나) 2018-06 6년(3년 유예) 2만5천 달러 징계 당시 100위 2015년 챌린저 경기 조작, 조사 비협조

목록에는 20년 징계가 2건 더 있어요(무로드 아브두라히모프, 튀니지 심판 마즈드 아피). 기간보다 무거운 영구 제재는 같은 목록 기준 51항목이에요. 쌍둥이 2명이 한 항목으로 묶여 있어 인원은 52명이고, 선수뿐 아니라 심판·관계자도 들어 있어요.

눈여겨볼 점은 두 가지예요. 폴리오는 밀리체비치와 벌금이 7만 달러로 같고, 위반 기간도 2022~2024년으로 겹쳐요(ITIA). 키커는 세계 100위였는데도 실제 정지 기간은 3년이었어요(ITIA(TIU 발표 보관)). 표에서 보듯 랭킹 순서와 징계 길이 순서는 따로 가요.

징계는 꾸준히 나오고 있어요. ITIA 분기 업데이트에 따르면 2026년 부패방지 제재는 1분기 8건, 2분기 9건이었고 영구제명은 없었어요. 1분기 최장은 6년 9개월, 2분기 최장은 벨트레의 20년이었어요.

하위 투어 상금으로 보면 7만 달러는

2026 ITF 월드 테니스 투어 규정의 남자 단식 상금(32강 본선, 달러 표시 대회 기준)이에요.

대회 우승 1회전 탈락 벌금 7만 달러는
M15(총상금 1만5천 달러) 2,160달러 156달러 우승 상금 약 32번
M25(총상금 3만 달러) 4,612달러 319달러 우승 상금 약 15번

세금이나 체류비를 빼기 전 금액이에요. M15 1회전 탈락 상금으로 나누면 약 449번이 돼요.

2026년 2분기에는 베팅업계가 ITIA에 보낸 '매치 알림'이 남자 하위 대회에 몰렸어요. 2026년 2분기 매치 알림 10건 중 7건이 남자 ITF M15(5건)·M25(2건)였어요. 다만 1분기에는 21건 중 M15·M25가 4건이고 여자 W75·W50이 각 4건이었어요. 매치 알림은 의심 신호일 뿐 승부조작 확인 건수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해요.

징계 기간에 못 하는 것

ITIA 발표문에 따르면 밀리체비치는 World Tennis(구 ITF), WTA, ATP, 그랜드슬램, 그리고 '모든 국가 협회(any national association)'가 주최하거나 승인한 대회에서 경기·코칭·관람을 모두 할 수 없어요. 선수로 못 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코치로도, 관중으로도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이에요.

TACP는 국가 협회를 'ITF 회원인 국가 테니스협회'로 정의하고, 금지 범위를 '국가 협회의 회원'이 승인한 대회까지 넓혀 두었어요. 한국의 ITF 회원 협회는 대한테니스협회예요(ITF 정관). 그래서 규정 문구대로 읽으면 대한테니스협회가 주최·승인한 대회도 금지 범위에 들어간다고 해석돼요. 이건 문구 해석이지 ITIA의 공식 설명은 아니에요. KATO·KATA나 시·도 협회의 동호인 대회가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ITIA가 공개하는 명단 한 줄이 선수의 출전 여부를 가르는 장면은 몽피스 은퇴 명단 글에서도 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24년 뒤에는 다시 대회에 나올 수 있나요?

출전 정지는 2050년 10월 8일에 끝나고, BBC에 따르면 그때 밀리체비치는 53세예요. 그 전까지는 ITIA 발표문에 적힌 대회에서 경기·코칭·관람이 모두 금지돼요.

Q. 징계가 '확정'된 건가요?

규정에 따라 10월 9일 '발효'된 상태예요. TACP상 간주 제재가 발효된 뒤에도 영업일 10일 안에 AHO에 항소할 수 있는데, 항소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Q. 영구제명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영구제명은 끝나는 날이 없고, 밀리체비치 징계는 종료일이 정해져 있어요. BBC는 이번 징계를 '영구제명을 빼면 가장 무거운 처벌 중 하나'라고 표현했어요.

Q. 밀리체비치가 끌어들였다는 다른 선수는 누구인가요?

공개되지 않았어요. AP는 ITIA가 조작된 경기와 연루 선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어요.

정리

10월 17일 ITIA 공개 제재 목록 기준으로 24년은 기간이 정해진 징계 가운데 맨 위에 있어요. 혐의는 12경기와 선수 영입이었고, 7번의 연락과 한 번의 통지에 답이 없자 제안된 제재가 그대로 발효됐어요. 7만 달러는 M15 우승을 서른 번 넘게 해야 모이는 돈이고, 징계가 끝나는 2050년 가을이면 그는 53세예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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